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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지금 해야할 일

모터사이클을 타고 코너를 돌 때에도 그렇습니다. 핸들을 꺾어 코너에 진입했을 때는 ‘이미 코너를 빠져나가 가속으로 달리는 자신’을 떠올리고 그것에 상상적으로 ‘신체를 던져넣는 식으로 운전해야합니다.’ 코너를 계속 돌고 있는 리얼타임의 자신에게 동화되어 있으면, 모터사이클의 뒷바퀴 타이어는 미끌미끌 미끄러지기 시작해 운이 나쁘면 넘어집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이미 일을 끝낸 자신’이라는 전미래적인 환상에 동화되지 않으면 ‘지금 해야 할 일’을 할 수 없습니다.
— 제 5강 아직 쓰이지 않은 글이 나를 이끈다,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

경제 활동은 ‘미래를 향해 전 세계 사람들이 자유자재로 움직여가는 역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주관적 행동의 집합이다. 그런데 모든 주관적 행동의 출발점은 가격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기초로 하고있다. 즉 경제 활동 이란 되돌아보면 모두 객관의 집합인 것이다. 주관적 행동이 속속 객관적 사실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다음의 주관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간다. 이 되풀이가 경제 활동이다.
— 143p, 제 5장 장기투자자에게 정보란 무엇인가,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사와카미 아쓰토

프로그래밍 이야기의 마지막 글은 2015년 12월에 작성되었다. 이 블로그는 루비의 정적 웹사이트 생성기 미들맨으로 만들어져있다. 2014년 초에는 정적 웹사이트 생성기를 지지하는 글을 썼다. 하지만 2015년 말에는 이미 이러한 도구들에서 마음이 떠나있었다. 이제는 그 방법이 매력이 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서들을 조직하고 관리한다는 면에서는 차라리 워드프레스가 낫다. 컨텐츠가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기 위해서 파일보다는 데이터베이스가 사용되어야한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워드프레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후로 몇 년간 대안을 고민하고 구현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구현보다는 몽상을 한다. 완성되지 않은 몽상에는 끝이 없다. 몽상은 표현과 비슷하다. 혀끝에서 맴도는 말은 그 말이 내뱉어지기 전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나에게 적절한 대안은 트위터였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생각들을 내뱉기에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상적으로 완성된 세계는 결코 완성된 채로 도래하지 않는다.

우츠다 다쓰루의 표현을 빌리자면 몽상이란 이미 코너를 빠져나가 가속으로 달리는 자신을 상상하는 일과 같다. 이러한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이 결여되어있다면 결코 현재 시점에서 코너를 빠져나갈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거다. 너무 몽상만을 하고 있는 나머지, 바이크에 시동을 거는 것조차 시작하지 못 한 것이다. 이래서는 결코 코너를 돌고 있는 현재 시점이 도래하지 않는다. 사와카드 아쓰토의 표현을 빌린다면 주관적 행동이 속속 객관적 사실을 만들어내고, 이 객관적 사실이 다시 다음 주관적 행동에 영향을 주는 역동성이 결여되어있다.

미래는 추론의 영역이자, 상상의 영역이다. 그래서 객관적 사실들로부터 합리적인 추론을 해야하고, 그 위에서 다양한 가능성들을 상상할 줄 알아야한다. 상상력이 없다면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할 수가 없다. 하지만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하려면 상상력으로부터 지금 해야하는 일을 결정하고 실행해야만 한다. 일단 모터사이클을 타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코너를 돌기 전에 시동은 걸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완벽하기보다는 행동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만들기
블로그가 필요하다는 말에 이제는 공감하는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여기까지 공감했다면 시작하는 방법도 궁금할 것이다. 시작은 무척 쉽다. 워드프레스 호스팅이나 블로거 같은 무료 서비스를 활용하면 5분 내에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 21장 블로그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소프트 스킬, 존 손메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작하는 것완성하는 것을 착각하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시작하는 데는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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