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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잃는 것보다 기회를 잃는 게 낫다”

얼마 전 투자 중인 회사에서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별다른 근거없이 조바심이 나는 상태였다. 좋아하는 회사였고 기회가 있다면 더 투자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는데, 문제는 앞으로 몇 달간 크게 돈이 나갈 일들이 겹쳐있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마침 지인 분들과 모여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과적으로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주 정교한 밸류에이션 도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차분하게 바라보니 해당 기업의 소비자 유입 경로나 경제적 해자가 불투명해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투자를 했기 때문에 기업이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이 이상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투자를 하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것도 합리적인 이유는 아니었다.


기회라는 것은 오묘하다. 좋은 기회라는 것은 자주 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를 잡으라”는 충고는 유효하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기회는 한시적이고 베타적이라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기회는 대부분의 경우 한시적이기 때문에 지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이 특성이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중요한 건 한시성이 아니라 이 기회가 정말로 좋은 기회인가 하는 점이다. 가끔씩은 한시성 자체가 기회를 돋보이게 만든다. 예를 들어 홈쇼핑은 정확히 그러한 기회의 비합리성에 호소하는 매체이다. 따라서 한시성만으로 판단하면 비합리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요한 건 얼마나 한시적이거나 드문지가 아니라 미래에 이 결정으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결과의 확률 분포가 나에게 유리한지이다. 나아가 기회는 베타적이라 어떤 선택을 하는 순간 다른 기회들은 포기해야한다. 잠시 후에 명백하게 더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그 기회를 잡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케빈 달리는 돈을 잃는 것보다 기회를 놓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잭 슈웨거: 펀드 설립 후 심각한 베어마켓을 두 번이나 겪으시면서 매수 포지션 중심의 익스포저로 어떻게 손실을 제한하실 수 있었던 거죠?
케빈 달리: 저는 다양한 경기지표를 주목합니다. 그중에는 한 주 동안의 철도물동량처럼 남들은 잘 모르는 자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표가 경기위축을 나타낼 때는 익스포저를 줄입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면 포지션의 거의 대부분을 현금화합니다. 덕분에 2002년과 2008년의 베어마켓을 견뎌내기가 쉬웠습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조심스러운 접근방법이 오히려 수익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 상당한 주식을 매도했는데 연방준비위원회가 Q2(2차 양적완화)를 실시했고,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2010년 13.3%의 순수익을 올렸지만, 경제에 대한 우려 때문에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았더라면 더 높은 수익을 올렸을 겁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돈을 잃는 것보다는 기회를 놓치는 편이 낫기 때문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 케빈 달리 인터뷰, Jack D. Schwager 저

질투심과 후회는 판단을 그르치게 만든다. 사후적인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택하는 시점에서)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결과의 확률 분포이다. 평가는 이 판단에 대해서 해야한다.


워런 버핏은 투자를 삼진 아웃 없는 타석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난해 미국 케이블방송 HBO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이 된다는 것’(Becoming Warren Buffett)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버핏이 전설적인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쓴 ‘타격의 과학’(The Science of Hitting)을 인용하는 구절이다. 테드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최후의 4할 타자다. 1941년 테드 윌리엄스가 타율 0.406을 기록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4할 타자는 다시 등장하지 않고 있다.

버핏은 테드 윌리엄스가 스트라이크 존을 77개로 나눈 후, 오직 한 가운데(sweet spot)로 들어오는 공만 노렸다고 말한다. 테드 윌리엄스는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치면 4할의 타율이 가능하지만, 바깥쪽 낮은 코너로 들어오는 공을 치면 타율이 0.235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그는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만 끈기있게 기다렸다. 결과는 전설이다. 테드 윌리엄스는 19년 동안 2292게임에서 통산타율 0.344를 기록했고 1966년 93.4%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버핏은 투자는 야구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삼진아웃이 없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때까지 얼마든지 기다렸다가 마침내 기회가 왔을 때 방망이를 있는 힘껏 휘두르면 된다.

만약 사람들이 야유하듯이 “휘둘러, 이 멍청아!”(Swing, You Bum!)라고 외치면 버핏은 무시하라고 조언한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이 치고 싶은 공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이다.

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면, 설령 그런 기회가 평생에 단 20번 밖에 없다 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월등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버핏과 멍거는 말한다.

“한 가운데 스트라이크만 노려라.”

버핏이 ‘4할 타자’ 포스터를 사무실에 걸어둔 이유 – 머니투데이 뉴스

그리고 역시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선수 시절 나는 항상 이런 점에 대해 불평했었다. “스니드나 호건 같은 골프 선수들을 좀 봐. 그들은 저기서 내내 공을 때리는 연습을 하잖아. 나는 운이 좋아야 하루에 타격 연습을 15분 정도 할 수 있을 뿐이야. 만약 매일 한 시간 씩 타격 연습을 한다면 나는 4할5푼도 칠수 있어.” 물론 그건 좀 과장된 얘기지만 그런 열의는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타격의 과학 50-51p, 테드 윌리엄스

조바심이 난다는 건 위험한 신호다. 계속 공부하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자산 형성기에는 투자보다 저축이 중요하다

정확히 같은 논지의 이야기를 이미 자산 형성기의 투자 수익률과 순자산 증가에서 했었는데, 최근에 정말 좋은 사례를 봐서 한 번 더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맨주먹하츠 님이 가치투자연구소에 올린 순자산5억을 지나는 직장인 투자보고서인데, 돈을 모으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귀찮은 분은 표 하나만 봐도 충분할 것 같다.

작년 한 해 동안 3,900만원을 저축하셨다.1 글에도 써있지만, 일시적 수입이 발생해서 실제 저축액은 1억에 달하는 걸로 보인다. 연봉을 7,000만원 정도로 가정한다면, 급여에서 저축한 금액만 보더라도 50% 이상이 된다. 부동산과 주식 총 자산은 7억 5천 정도니까 이미 투자 수익률이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어간 걸로 보인다. 그럼에도 “투자성과보다는 여전히 근로소득이 쌓여가는 속도가 훨씬 상대적으로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신 걸 보면 저축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맨주먹하츠 님은 개인 블로그에서도 저축과 절약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으니 읽어볼만하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던 시나리오로 보자면 총자산(투자금액)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20%에서 -20% 사이에서 결정된다면 최고 수익은 1억 5천만원, 최악의 손실은 -1억 5천만원이다. 이 정도 자산 규모에서도 저축액이 4,000만원이면 -5% 정도 손실이 나더라도 차기의 총 자산은 줄지 않는다. 최악의 손실이 날 경우에도 저축을 감안하면 손실은 -20%에서 -15%까지 줄어든다. 투자 수익률이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저축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저축은 자산의 증가에도 기여하지만, 동시에 수익금의 차이에도 영향을 준다.

저축이라는 말이 예금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맨주먹하츠 님의 자산 내역을 봐서도 알 수 있지만 자산은 예적금이 아닌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말하자면 저축을 하고,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는 셈이다. 예적금만 하기보다는 적절한 자산 배분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저축의 진정한 힘은 어지간한 손실이 나더라도 순자산이 증가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멍거: 저축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을 도와줄 방법이 없습니다.
버핏: 어린 시절부터 저축 습관을 키워야합니다. 그러면 인생이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2015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Q&A 중

저축을 해야한다는 충고는 많다. 하지만 저축을 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막연히 돈을 모으라는 충고가 별로 와닿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버튼 멜킬은 더 매정하게 저축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은퇴 연령에 접근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사시사철 찬물밖에 나오지 않는 아파트에서 빈약한 배급품으로 연명하지 않으려면 현실적으로 두가지 선택밖에 없다. 진지한 자세로 저축을 시작하는 길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평균 수명의 확률을 깨고 일찍 죽는 길이다. “오늘 4시에 죽을 거라면 더 필요한 돈도 없다”고 흥얼거렸떤 희극배우 헤니 영맨의 말처럼 말이다.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 441p, 버튼 멜킬

버튼 멜킬이 인용한 헤니 영맨의 말에 주목해보자. “오늘 4시에 죽을 거라면 더 필요한 돈도 없다”. 맞는 말이다. 통장에 1,000만원 정도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있다면 다 쓰고 죽을 일이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이렇다.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는 정확히 인지하는 미래의 길이에 비례한다. 월급 생활자라면 월급을 한 달 동안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한다. 25살에 30대 초에 결혼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5-10년 짜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아마 결혼 자금을 위해서 버는 돈의 일정 부분을 적금에 넣을 것이다. 버튼 멜킬의 예는 더 극단적이다. 버튼 멜킬은 은퇴를 이야기한다. 멜킬이 이야기하는 저축이나 투자는 단기간 내에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단순히 은퇴 이후의 생활을 위한 건 아니고, 장기적으로 생애주기 전체를 설계하는 도구로서 저축과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고 이해해야한다. 삶을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생애 전체에 걸쳐서 안정적인 계획을 세워본다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펼쳐질 것이다. 살아가는 데는 돈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남성이 여성보다 time horizon이 짧은 경향이 있음. 현재 미국에서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 여성의 은퇴 연금 부입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이 이런 성향의 평균적 격차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이 있음. 18살 청년의 관점에서 30대 초반은 세상의 끝일 수 있음. “서른 잔치는 끝” 아니겠음. 군복무 기간 동안의 성별 소득 격차

인용한 글의 직접적인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미래를 계획한는 기간(Time Horizon)을 길게 잡아야한다. 서른 되도 인생이 끝나지 않는다. 그 때 비로소 버튼 멜킬의 충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연습 1: 필요한 자원을 모아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찌우고 안락한 은퇴를 보장받는 열쇠는 자산을 잘 배분해서 특별한 개별 종목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전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가혹하지만 진실은 자산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얼마나 저축하느냐이고 저축을 하려면 자제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규칙적으로 저축하지 않는다면 펀드에 투자해서 5퍼센트를 벌든 10퍼센트를 벌든 15퍼센트를 벌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재무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 하나만을 꼽는다면 규칙적인 저축 프로그램을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 351p, 버튼 멜킬


  1. 내 저축액은 저 금액의 반도 안 된다. 

자산 형성기의 투자 수익률과 순자산 증가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수익률에 집착하기가 쉽다. 하지만 개인의 관점에서 자산 형성기에 투자 수익률이 순자산 증가에 끼치는 영향이 결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주제는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산이 1000억 정도라고 가정해보자. 이 중의 절반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투자 수익률이 5%라고 가정하면 25억 정도가 된다. 20% 수익이 나면 100억이 되고, 20% 손실이 나면 100억 손실이 된다. 이 자산가의 근로소득이 1억이라고 가정하고 근로 소득대비 소비 성향이 50%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남는 돈은 5000만원이다. 문제는 이 5000만원이 투자 손익에 끼치는 영향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투자 수익률이 ±20% 정도라고 가정한다면 전체 자산의 0-10% 정도가 움직인다. 반면 근로소득이 끼치는 영향력은 0.05% 정도에 불과하다. 어느 회사의 CEO 정도를 하고 있고 10억 정도를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정도는 되야 전체 자산의 1% 정도의 영향력이 있다. (남은 500억을 2% 정도 예금으로 가지고 있어도 10억 정도가 된다.) 물론 이 돈을 무시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 자산가의 차기 순자산은 투자 수익률에 의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와 같이 투자 자산이 크고, 투자 자산의 수익률에 준하는 근로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자 수익률의 영향력을 절대적이다. 하지만 그건 1000억 정도 자산가의 이야기고…

좀 더 이야기를 단순화해보자. 이번에는 연봉 7000만원에 순자산 1억원인 대기업 데리 씨다. 데리 씨는 순 자산의 80%를 투자한다. 투자금은 8000만원이 된다. 20% 정도의 투자 수익률을 가정한다면 수익금은 ±1600만원이 된다.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가? 이번에는 저축 가능한 금액을 계산해보자. 연봉 7000만원의 데리 씨의 소비 성향이 70%라고 가정했을 때 저축 가능한 금액은 2100만원이다. 이는 8000만원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수익보다도 1.3배 큰 금액이다. 수익률을 5%로 가정한다면, 5배 이상 큰 금액이다. 최악의 투자 손실을 가정했을 때 데리 씨의 차년도 투자금은 500만원이 늘어난다.

이번에는 같은 조건의 데리 씨가 아주 짠돌이에 부모님에 얹혀살고 자동차도 없고 돈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소비 성향을 30%로 계산해보면 데리 씨의 저축 가능 금액은 4900만원까지 늘어난다. 20%의 경우 약 3배, 5% 경우 12배에 해당한다. 최악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가정하더라도 데리 씨의 차기 투자금은 3300만원이 늘어난다.

투자 수익률과 저축이 차기 순자산에 끼치는 영향 비교

투자 수익률과 저축이 차기 순자산에 끼치는 영향 비교

표로 다양한 경우를 살펴보자.

이 이야기의 교훈은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가 아니다. 순자산이 적을 때는 투자 금액을 아무리 늘리더라도 저축이 차기의 순자산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저축과 투자 수익은 차기의 투자금액 증가분이 된다.

자산 형성기(순자산이 적은 기간)에는 소비성향이 투자수익률보다 훨씬 더 순자산 증가 영향을 끼친다. 투자수익률이 -20% 정도 되더라도 근로소득이 유지되고 소비성향을 줄이면 차기의 투자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절약의 아이러니가 있다. 돈을 잘벌고 여유가 있다면 전체 수익 대비 소비성향은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하지만 순자산이 적을 수록 소비성향이 차기 순자산에 끼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투자는 반드시 해야한다. 근로소득의 저축은 복리로 늘어나지 않는다. 반면에 투자 수익은 복리로 늘어난다. 자산이 아무리 커져도 투자 수익은 복리로 계산된다. 따라서 자산이 쌓여갈 수록 저축 대비 투자 수익률의 차기 순자산에 대한 영향력은 늘어난다. 나중에는 오직 투자만이 자산의 증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투자 수익률보다는 순자산 증가라는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20% 정도 손실이 났다고 주식 시장을 저주할 필요도 없고, 20% 정도 수익이 생겼다고 인생이 역전되지도 않으니까.

주가에 투자하거나, 기업에 투자하거나

주식 투자에서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 중 하나는 지인에게서 추천을 받을 종목을 매수하거나 오르고 있는 종목을 사거나 하는 행동 같은 것들이다. 심지어 투자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지인에게 추천받은 종목을 ‘확실하다’고 생각하거나, 과하게 상승중인 종목을 ‘더 오를 것’이라고 믿는 광경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나한테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 기업을 쳐다보지도 않고 ‘나는 단호하게 투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뭐라고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역시 그럴 수는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자서는 이른바 ‘마법사’ 시리즈인데, 이 책은 진정 다원주의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한다. 주식 시장에 옳은 세계관은 없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서로 다른 세계관과 근거로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은 그런 곳이다. 그래서 ‘투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잰 채하는 나 같은 사람은 돈을 못 벌고 추천 받아서 사거나 급 상승중인 종목들만 골라 사는 사람들이 큰 돈을 벌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왜 그런 방식의 투자에 반대하는 걸까. 여기에 대한 내 대답은 제목에 있는 그대로이다. 지인 추천이라거나 급상승중인 종목이라거나 그 외의 어떤 방식이건 간에 그런 투자는 ‘주가’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자, 모든 주식의 주가란 것은 오르거나 떨어지거나 반반 확률 게임일 뿐이다. 도박을 시작하자. 그런데 옆에 있는 사람이 이것은 좋은 패라고 훈수를 툭 던진다. 아, 어쩌면 그렇게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주식 시장을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정보 우위를 통해서 단기간에 한 탕 확실하게 해먹을 수 있는 도박장 말이다.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정보 우위에 있는가? 지인 추천? 지인이 알려준 확실한 정보? 아니 심지어 그런 정보가 확실하면 확실할 수록 불법적인 거래이지 않은가? 주가 상승은? 오를 만큼 오른 다음에 주식을 사려고 한다면 이미 그 정보가 주가에 다 반영된 것은 아닌가? 더 큰 의문들도 있다. 주식 시장은 그런 정보 우위를 가지고 항상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인가? 아주 찰나 동안 그렇다고 해보자.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주가가 올라도 돈을 잃는다. 왜냐면 변동성이 높은 주식은 오르다가도 순식간에 곤두박질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절매나 손절매의 기준은 있는가? 그런데 기준만 정해놓으면 뭐하는가? 도박사로서 지인 추천이나 받아서 주식하겠다는 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찰나의 타이밍 싸움을 해낼 수 있는 타짜인가?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닐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것이다.

좋다. 백 번 양보해서 그렇게 해서 돈을 벌었다고 해보자. 나는 투자자와 도박가의 진정한 차이가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인류는 이익을 확정 짓기도 전에 주식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소비를 더 많이 할 만큼 멍청하다(The Wealth Effect).1 하물며 정보 우위를 통한 단타를 치는 사람들이 배당이나 재투자 같은 것을 고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과는 둘 중 하나다. 소비를 늘리거나, 다시 도박장에 올 것이다. 아니 한 번 벌었는데 왜 두 번은 못 하겠는가? 결국 마틴 게일 베팅을 해서 패가망신에 조금 더 가까워지겠지.

카지노와 주식거래소의 유사성은 놀랍다. 증권 중개인은 딜러에 해당한다. 수수료는 하우스 어드밴티지에 상응하며 증권거래소는 카지노로 볼 수 있다. 주식 거래와 티커 테이프들은 도박 도구들이다. 월스트리트에는 온갖 미신과 근거 없는 구호들, 떠도는 격언들이 난무하는데 도박판 역시 마찬가지다 “주사위 물이 좋다는군”.
— 딜러를 이겨라 264p, 에드워드 소프

도박사에게 ROE는 중요한 개념이 아니다. 도박사의 ROE는 레버리지를 끌어와 잭팟을 터트려 수백, 수천 같이 무한대처럼 보이는 수치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 이는 유지 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 기대하는 게 그런 수익률일지도 모른다.

사람들과 주식투자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자신이 만족할만한 연간 수익률이 터무니 없이 높은 (보통 세 자리 수) 경우를 기대하면서도, 그런 수익률이 엄청나게 해내기 어렵다는 자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기대 수익률을 말하는 사람을 보면, 한 삼년 수학공부하면 필즈 메달 정도는 딸 수 있겠지? 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장기 연평균 수익률이 지수보다 20% 정도 높으면 최고 대가의 반열에 들 수 있고, 대가들조차 까먹는 해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대가들의 변동성과 기대수익률, 내 백과사전

ROE가 왜 중요하고 20%가 왜 높은 수익률인지를 이해하려면 투자의 맨 바닥부터 공부해야한다. 그래서 투자를 하고 싶다면 바닥부터 시작해야한다. 투자 분야에 좋은 입문서들은 차고 넘친다. 그래서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런 것이다. 주식 시장은 주가를 사고 파는 도박장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가장 불행한 일은 주가를 사고 돈을 잃고 영원히 이 시장에서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틀리더라도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사지 마세요.2


  1. 인간의 본성은 돈을 벌기에 적합하지 않다. 
  2. 물론 마법사 시리즈에 인터뷰이로 나올 정도의 분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자산의 평가 가치와 수익 가치, 개인 자산의 총자산수익률(ROA) 구하기

자산관리는 재무상태표를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자산을 관리하려면 일단 관리할 자산이 얼마인지는 알아야할 것이 아닌가? 후잉을 지지하고 그 외의 가계부 어플리케이션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1 하지만 반드시 후잉을 사용해야하는 건 아니다. 자본과 부채의 정의, 자산이 자본과 부채의 합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과 적절히 계정을 나눌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스프레드시프에서 직접 재무상태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재무상태표는 기업 회계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분면 여기에는 많은 논점들이 있지만 적절한 규칙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감가상각과 같은 것들이 기업 회계에서는 필수적이지만, 개인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재무상태표가 완성되면 자산의 전체상이 처음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재무상태표는 시작일 뿐이다. 재무상태표의 계정은 가치 중립적이다. 모든 계정은 숫자로 기록된다는 점에서 동일한 성격을 가진다. 예를 들어 철수 씨의 재무상태표를 생각해보자. 자동차는 자산 계정에 들어갈 수 있다. 감가상각은 하지 않지만 적절하게 3년 후에 매각가능한 가격으로 평가해두었다고 하자. 이 자동차의 가격은 3000만원이다. 철수 씨는 이외에는 3000만원의 예금도 가지고 있고, 시가로 평가한 3000만원의 주식도 가지고 있다. 세 자산은 각각 자동차, 예금, 주식이라는 계정으로 나누어져있다. 재무상태표에서 이 세 자산의 가치는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평가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개인 회계에서는 이러한 평가 가치를 계산하는 완벽한 공식 같은 것은 없다. 스스로 합리적인 규칙을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앞서 자동차의 평가 가치를 3년 후에 매각 가능한 가치로 정했다고 했었다. 이는 자동차를 자신이 구매한 가격으로 파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에 지금 매각가능한 중고 가격으로 팔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정 금액을 할인해서 적용한 가격인 셈이다. 그렇다고 기업에서 하는 것처럼 매월 혹은 매년 감가상각을 할 필요는 없다. 예금이나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예금은 현금에 준하는 자산이라서 비교적 평가하기가 쉽지만, 주식의 경우 역시 평가의 문제가 들어간다. 자산에 따라 평가 기준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평가가 되기만 하면 재무상태표에 기록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재무 상태표에는 평가 가치만이 기록되지만 자산에는 평가 가치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자산은 수익 가치를 가진다. 이러한 수익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 또한 자산에 따라 고유하다. 기업을 평가할 때는 이러한 수익 가치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러한 수익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수치로 ROA(총자산 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있다. 총자산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부채와 자본을 합한 자산으로 나눠준 값이다. 이는 자산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눠준 값이다. 이는 자본의 생산성을 보여준다.

이는 개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지만 한 가지 중요한 차이를 인지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1년간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은 노동 소득에 해당한다. 노동 소득은 한 개인이 가진 자본과 거의 상관성이 없을 것이다. 왜냐면 부모에게 100억을 물려받은 사람의 연봉이 3000만원일 수도 있고, 아주 능력이 있어서 초봉을 1억 가까이 받았지만 모아놓은 돈은 전혀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수익은 노동 소득을 제외한 소득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금융 소득이나 자산과 일정한 관계를 가지는 소극적 소득이 이에 해당한다. 즉, 전체소득 - 노동소득 = 당기순이익으로 계산해야한다. 따라서 이 당기순이익을 자산이나 자본으로 나눠주면 곧바로 ROA나 ROE가 계산된다.

철수 씨의 예로 돌아가보자. 철수 씨는 자동차, 예금, 주식을 각각 3000만원씩 가지고 있다. 부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으므로 ROA만 계산해보자. 당기순이익이 10만원이라고 해보자. 철수 씨의 ROA는 100,000 / 90,000,000 = 0.11%이다. 아주 낮다. 기업의 ROA나 ROE를 계산하는 이유는 전체 자산이나 자본에 비해서 얼마나 생산적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개인의 경우 모든 자산 계정의 고유한 수익률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가중평균으로 ROA나 ROE를 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10만원이 어떻게 계산된 값인지를 자산 별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먼저 예금의 이자율을 2%로 가정하자. 예금의 수익은 60만원이 된다. 주식의 (배당을 포함한) 수익률을 5%로 가정하자. 주식의 수익은 150만원이 된다. 그리고 자동차의 유지비가 1년간 200만원2이 들었다고 해보자. 이 세 자산의 수익에 대한 가중평균이 바로 (1.02*0.333..)+(1.05*0.333..)+(0.933*0.333..)=0.11%이다.3

앞서 이야기했듯이 각 계정은 고유한 수익 가치를 가진다. 수익 가치는 기대 수익률과 변동성으로 표현될 수 있지만 정확하게 평가 가치로 환산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수익 가치는 평가 가치와는 별도로 파악해야만 한다. 또한 어떤 자산은 수익을 내지만 어떤 자산은 유지비가 든다. 철수 씨의 예에서 예금은 명백하게 수익을 낸다.4 자동차는 유지비가 든다. 주식은 배당이 발생할 경우 수익을 내지만 매매차익은 이익이 날수도 있고 손실이 날 수도 있다.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한다. 자동차는 유지비가 들지만 반드시 나쁜 자산인 것은 아니다. 자산의 가치는 수익성과 효용으로 결정되는데 자동차는 효용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 가치 면에서 분명히 좋은 자산은 아니다. 이와 같이 세 자산의 평가 가치는 같지만 수익 가치는 완전히 다르다.

이렇듯 전체 자산을 고려할 때 ROA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왜냐면 수익에 기여하지 않는 자산이 ROA를 깎아먹기 때문이다. 필요에 따라서 전체 자산에 대한 수익률을 계산하기보다, (생산성이 있는) 금융 자산에 대해서만 수익률을 계산할 수도 있다. 이를 ROFA(Return On Financial Assets)라고 정의하자. 이를 계산해보면 (1.02*0.5)+(1.05*0.5)=3.5%가 된다. 앞서 계산한 ROA보다 무려 35배가 높다. 하지만 이에 기여하는 자산은 6,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면 수익율은 높아지지만 소득에 기여하는 자산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자, 이제 자산 관리의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평가 가치의 파악은 자산 관리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 다음으로 이루어져야하는 작업은 정량적이든 정성적인 방법이든 모든 자산의 수익 가치에 대한 이해와 판단이다. 이 작업이 이루어져야만 어떤 자산을 더 보유할 것이고, 어떤 자산을 덜 보유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ROFA와 ROA 두 가지 관점에서 이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ROFA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1. 금융자산을 늘려야하고, 2. (목표수익률에 기반해서) 금융 자산들의 관계를 고려해 생산성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앞선 글 노동 자산의 가치 계산하기, 투자를 배워야하는 이유에서 이야기한대로 금융자산의 총액은 곧 A(종잣돈)가 된다. 그리고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곧 노동자산의 가치를 계산하는 수익률(r)이 된다.5 또한 지속적으로 사전적인 평가와 사후적인 평가를 하고 자산을 리밸런싱해야한다. 단기적으로 ROFA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ROFA는 양의 값이 되어야만 한다. 물론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ROFA를 관리하는 분야를 바로 투자라고 부른다.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투자만 잘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ROA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결국에 돈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ROA가 높아야만 한다. ROFA가 높더라도 ROA가 마이너스라면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돈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ROA의 공식을 생산성이 있는 자산과 없는 자산으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ROA = 생산성이 있는 자산의 비율 * 수익률 + 생산성이 없는 자산의 비율 * 수익률. 생산성이 없는 자산은 수익률이 0이거나 손실을 낸다. 현금을 0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현금조차도 손실을 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ROA는 항상 ROFA보다 낮고6, 모든 자산이 (생산성이 있는) 금융 자산인 경우에만 ROFA와 같아진다. 자산 관리의 목표는 ROA를 최대한 ROFA와 같아지도록 끌어올리는 일이다. 공식을 놓고 보면 할 수 있는 일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가장 좋은 건 생산성이 없는 자산의 비율을 줄이고 생산성이 있는 자산의 비율을 늘리는 일이다. 그 다음으로 생산성이 없는 자산의 손실(유지비)을 줄여야한다. ROFA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앞의 두 가지는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 있지만, ROFA를 원하는 만큼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ROFA가 높다는 것은 투자는 잘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ROA가 양수가 되도록 일정 이상의 비율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다.

여기서 고려하지 않은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이자 비용이다. 부채에 의해 증가한 자산에 대해서는 이자비용을 고려해서 수익률을 계산해야한다. 생산성이 있는 자산의 경우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율은 내야만 가치가 있다. 생산성이 없는 자산을 부채로 늘린다면 ROA를 2중으로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자 비용을 내고, 유지비까지 내야하기 때문이다. 부채로 유지비가 드는 내구재를 늘리는 것은 ROA 관점에서는 최악의 결정이다. 로버트 키요사키는 가난해지고 싶다면 부채를 사라고 이야기한다.

이제 자산과 부채의 정의를 그림으로 파악했으니 내 설명이 훨씬 쉽게 이해될 것이다. 자산은 우리의 지갑에 돈을 넣어주는 것이다. 부채는 우리의 지갑에서 돈을 빼 가는 것이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이게 전부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산을 사라. 가난한 사람이나 중산층에 머물고 싶다면 부채를 사라.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장 왜 금융 지식을 배워야 하는가, 로버트 키요사키

중산층의 현금 흐름

중산층의 현금 흐름

이렇듯 자산 관리는 평가 가치의 파악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자산에 대한 수익 가치의 가중 평균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이어져야한다.


  1. 특히 단식부기 가계부는 재무상태표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이런 가계부를 10년 써도 내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나는 자동차가 없어서 실제 유지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음 글을 참고해서 좀 더 낮게 정했다. 여기에 부채에 의한 자산이라선 이자 비용이 추가로 들 것이다. 삼성화재 – 자동차 구매 시 확인 필수! 차량 유지비 얼마나 들까? 
  3. ROA를 계산할 때 기초의 자산으로 계산했다. 이 값은 기초나 기말, 혹은 기초와 기말의 평균을 사용하기도 한다. 
  4. 비록 실질이자율이 마이너스일지라도… 명목가치로는 수익이 난다. 
  5. 여기서 노동자산을 계산하는 r을 ROFA를 사용한다면 종잣돈은 금융자산이 되고, ROA를 사용한다면 전체 자산이 되어야한다. 
  6. 여기에는 장기적으로 ROFA가 양의 값이라는 가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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